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대둔산을 찾던 날...

by 풀꽃* 2008. 10. 13.

언제:2008년10월11일 (토요일) 날씨:맑음
어디:대둔산
위치:충남(논산) 전북(완주)
코스:주차장-케이블카-금강현수교-전망대 (원점회귀)



산!!
생각만해도 좋고 바라만봐도 좋고 오르면 더 좋은 산이있기에 날마다 꿈을 꾸며 아름다운 산하를 찾아나선다.
이제는 나를 위해 산에 가기보다는 누군가를 위해 도움이 될수 있는 그런 산행인이 되고 싶다.

호남의 금강산 대둔산!!
도립공원으로 지정할 만큼 산세가 웅장하고 빼어나다.
산림과 수석의 아름다움...가을에는 기암괴석과 소나무,단풍나무가 절정을 이루면 온 산을 붉게 단풍으로 물들일 그 모습이 아직은 좀 이른 관계로 아쉬움이 가득하다.
다리가 아픈관계로 일행들과 떨어져서 돌아서는 발길이 휑하다.
차를 타고 되돌아 오면서도 웅장한 대둔산의 뒷모습을 바라보니 앞에서 봤던 대둔산의 모습과는 전혀다르다.
논산쪽에서 바라보는 대둔산의 느낌과 완주쪽에서 바라보는 대둔산은 느낌부터가 다르다.
한쪽은 암봉들이 다투어 스카이라인을 드높이며 하늘로 치솟는 경관인 반면 한쪽은 유순한 능선과 울창한 수림으로 가득하다.
산 하나의 얼굴이 이쪽 저쪽으로 완전히 서로 다른 양면성을 보여주는 대둔산...한국 8경의 하나이다.

가을들녁의 풍요로움...노랗게 익은 감나무가 풍요로움을 안겨준다.
가지가지 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탐스런 감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도 가을로 물이든다.

아주 오래전 대둔산을 찾던 날...
한폭의 병풍처럼 둘러 쌓인 대둔산의 모습을 보고는 감탄하며 가슴설레던 생각이 스쳐간다.

여기 툭 ~ 저기 툭 ~ 잘 다듬어진 바위들이 질서 정연하게 나열되어 있는 기암괴석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바위를 깍고 잘 다듬어 세워 놓은듯...모두가 잘 생긴 바위들이다.
첫 미팅을 하는 날처럼 큰 설렘은 없어도 그레도 설레인다.
5분에 한대씩 운행하는 케이블카의 도움으로 오른 대둔산!!
케이블카의 이동 수단으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 산이기에 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굽이굽이 흐르는 산릉들이다...가까이는 천등산이 보이고 저 멀리 운장산과 지리산이 올려다 보이고 좌측으로는 덕유산 뒤로는 계롱산이 눈에 들어온다.

협곡을 잇는 금강현수교와 마천대를 오르는 철계단은 대둔산의 백미이다.
원효대사가 하늘과 맞닿은 곳이란 뜻으로 이름 지어진 마천대...
구름다리를 넘으면 마천대가 올려다 보이며 가운데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은 긴 철계단이 놓여져 있다.

전망대에 서니 산의 향기가 그윽하게 풍긴다.
사람의 마음은 원래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길들여 진다더니...마음이 앞서니까 몸은 자연히 뒤따라 온다.
산에 길들여지면 약도 없다더니 아픈다리 이끌고 여기까지 오른 것 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금강구름다리를 건너 전망대 까지만 오르고 뒤돌아선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바로 옆 넓은 뜰에 점심상을 차린다.
준비해온 밥과 반찬에 대둔산의 풍광을 올려다 보며 먹는 점심이 맛은 있어도 일행들과 떨어져서 그런지 쓸쓸하기 그지없다.
먹는 즐거움은 있어도 주고 받는 대화의 맛이 빠져선지 청량산에서의 밥상이 자꾸만 생각난다.

수석의 전시장 같은 대둔산!!
몇번을 다녀온 곳이긴 하지만 그곳에선 하늘도 ~ ~ 바람도 ~ ~ 구름도 ~ ~그곳에 선 사람들도 ~ ~ 하나의 풍경이 된다.
권사님과 둘이서 편안하고 호젓하게 오른 대둔산!!
대둔산 뜨락 벤치에 앉아 올려다 보는 풍광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져 행복하기만 하다.



주님이 계셔서 행복하고 산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주신 그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008년10월13일 들꽃향기..........

 <; document: ; articleFileViewGeneration: " -- #33333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