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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60

사랑 그립다는 말보다 더 깊은 말은 없을까?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위대한 말은 없을까? 내가 너를 그리워하듯 너도 내가 그리웠을까? 너에게로 가는 길은 온통 그리움이고 사랑이었어! 너만 내게 주고 대지 위 나머지는 다 가져도 좋아 너를 두고 돌아서는 마음 나무야 너는 아니? 네가 혼자이듯 너 없는 나도 혼자인 거 나무야 너는 아니? -내가 좋아하는 올림픽공원 나 홀로 나무- 잔디가 퇴색되기도 했지만, 햇빛이 강한 낮 시간에 담아 잔디가 햇빛에 반사 되어 더 노랗게 보인다. ^^^^^^^^^^^^^^^^^^^^^^^^^^^^^^^^^^^^^^^^^^^^^^^^^^^^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2022. 10. 14.
보랏빛에 물들다 ▲숙근 버베나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꽃은 피고 장마의 끝에도 꽃은 핀다. 가을바람이 한껏 여유를 부리는 한낮 보랏빛 선율이 따끈따끈한 푸른 기억을 흐리게 할 만큼 하르르 바람에 일렁인다. 해풍에도 빛을 바라지 않는 소나무처럼 내 안에 보랏빛 향기가 너울 춤추며 자릴 잡는다. -2022, 9, 9 추석 연휴 첫째 날 삼양목장- ^^^^^^^^^^^^^^^^^^^^^^^^^^^^^^^^^^^^^^^^^^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23:6- 2022. 9. 23.
푸르른 날에(1) 누군가의 한 마디에 행복을 느끼듯 이름만 떠올려도 설레고,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는 푸른 초지 밥 한 끼는 거를 수 있어도 이 길만은 빼놓을 수가 없어 가을이 깊어지기 전에 길을 나섰다. 바람의 소리가 배경음악이 되는 푸른 초원 그 길 위에 서니 초록 물감을 풀어놓은 듯 풍경의 완성을 만난 듯 영혼마저 푸르러 푸른 숨이 쉬어진다. 목책로를 따라 걸으며 사색에 잠겨 쓴 편지는 온통 푸르름으로 기쁨이 되어 내 삶도 풋풋함으로 청청해질 것 같다. 소들에게는 맛있는 식탁이 되고 이곳을 찾는 이들에겐 안락한 휴식처로 몸과 마음이 푸르게 정화된다. 현실에 답을 주는 자연! 풀물 든 마음으로 돌아오는 길 이렇듯 평온은 자연에서 유래된 것 같다. 이곳은 할까 말까 하면 하고 갈까 말까 하면 가는 게 진리이다. # 첫날은.. 2022. 9. 19.
푸르른 날에(2) ▲2022, 9, 9 추석 연휴 첫째 날, 대관령 삼양목장 2022. 9. 19.
늦깎이 수국 늦깎이 수국 / 헤세드 이름마저 사윈 지 오래인데 풋가을 아직도 청아한 수국이 환한 웃음 지며 내 발치에 누워 있다. 내가 수국이 그리운 것처럼 수국도 내가 그리워 회춘(回春) 한 것일까? 지금이 어느 때라고 청초한 수국이 잔기침하며 여름 내릿길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풋서리 내리는 날 꽃상여 지나갈 때 내 마음엔 서리꽃 같은 가시가 돋을 것이다. - 2022, 9, 3 서울대공원-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편 23:1 2022. 9. 15.
외솔 눈을 감아도 떠오르고 돌아서기도 전 그리움이 밀려와 떠나지 못하고 시간이 정지된 듯 머물던 곳. 고요와 정적이 흐르는 곳 이 여름 너를 기억하는 건 그리움이 아닐까? 언젠가는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며 그리움 안고 다시 찾게 될 것이다. -2022. 8, 5 구봉도 외솔(미인송)- ^^^^^^^^^^^^^^^^^^^^^^^^^^^^^^^^^^^^^^^^^^^^^^ 명철한 자의 마음은 지식을 얻고 지혜로운 자의 귀는 지식을 구하느니라. -잠언 18:15- 2022. 9. 7.
그리움 그리움 / 헤세드 천하일색 양귀비도 때가 되면 시들 건만 그리운 임이라도 기다리는 걸까? 봄 지나 여름 가고 가시의 품속에서 꽃등 밝히고 오지 않는 임 기다리는 애달픈 해당화 비릿한 갯바람에 가시로 쓴 눈물진 연서 보내 보지만 두 계절이 가고 있건만 한 가닥 희망 품고 임 기다리며 꽃단장하고 있는 해당화. -2002, 8, 9 소래습지- ^^^^^^^^^^^^^^^^^^^^^^^^^^^^^^^^^^^^^^^^^^^^^^^^^^^^^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린도전서 13:7- 2022. 8. 19.
어느날 문득 ▲한옥마을 카페 새오개길39 어느 날 문득 찾아간 그곳 세월의 뒤안길을 자박자박 걸으면 "새 신을 신고 뛰어 보자 폴짝"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 담장을 휘어 감은 능소화의 예스러움과 한옥의 야트막한 돌담 너머로 가지런히 놓여 있는 장독대엔 지금도 어머니의 손맛이 익어가고 있는 듯하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설레게 하는지 알 수 없는 희열이 나를 감싸 안으며 더운 열기마저 잊고 행복에 젖은 시간을 보냈다. 가끔은 생각지도 않은 선물 같은 풍경에 추억을 소환해 동심에 젖게 된다. 그 시절은 아스라이 먼 추억이 되어 그리움이 되고 향수를 불러온다. -2022, 7, 10 경기도 광주 한옥마을- ^^^^^^^^^^^^^^^^^^^^^^^^^^^^^^^^^^^^^^^^^^^^^^^^^^^^^^^^^^^^^^^^^^^.. 2022. 7. 25.
여름날의 세레나데 내 젊은 날의 풋풋한 자화상이 이러했을까? 티 하나 없이 해맑은 수국은 피천득 시인이 오월을 예찬하듯 방금 찬 물에 세수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처럼 청초하다 못해 서러울 만치 내 안에 각인되어 가을 지나 겨울이 온다 할지라도 수국의 따스한 온기는 내 안에 환희로 채우고 요한 슈트라우스 봄의 소리가 울려 퍼질 것 같다. 수국 길을 걸으며 청초하고 탐스러운 수국에 차마 발을 뗄 수 없었던 순간순간 스치는 바람마저 온통 사랑인 것을 수국 너는 아는지? 올여름 수국의 그리움으로 열병처럼 타들어 가는 갈증을 해소해 준 수국은 나의 수호천사... -2022, 6, 27, 해남 포레스트 수목원- ^^^^^^^^^^^^^^^^^^^^^^^^^^^^^^^^^^^^^^^^^^^^^^^^^^^^^^^^^^^^^^^^^^^.. 2022.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