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수국 / 헤세드
이름마저 사윈 지 오래인데
풋가을 아직도 청아한 수국이
환한 웃음 지며 내 발치에 누워 있다.
내가 수국이 그리운 것처럼
수국도 내가 그리워 회춘(回春) 한 것일까?
지금이 어느 때라고
청초한 수국이 잔기침하며
여름 내릿길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풋서리 내리는 날
꽃상여 지나갈 때
내 마음엔
서리꽃 같은 가시가 돋을 것이다.
- 2022, 9, 3 서울대공원-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편 23: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