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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간의 외출 두째 날(우암산,상당산성)

by 풀꽃* 2009. 8. 1.

언제:2009년7월23일(목요일) 날씨:맑음
어디:우암산,상당산성
위치: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수동
코스:삼일공원-우암산(331m)-상당산성(491.5m)



여행 두째 날...
동생 내외는 교회 집사님 내외와 내년 봄에 지을 전원주택 답사 길에 오르고 나는 산행길에 오른다

지난해 봄 비슬산 산행에서 귀한 만남이 이번에도 행복한 산행길을 열어 준다.
함께 동행 할 사람이 없으면 혼자라도 할 계획이었다.
2001년~2002년 청주에 머무르면서 자주 올랐던 산이기도 하다.
청주에 그리 오래 산 것도 아닌데 제2의 고향 같이 푸근함으로 정감있게 다가온다.

10시에 평소 가깝게 지내 온 지인과 약속을 하고 약속장소로 나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30분이 지나서야 모습을 보이신다.ㅠㅠ

삼일공원을 시작으로 산행은 시작된다.
길게 이어진 계단으로 된 오름길...
이제는 계단이든 아니든 내림 길 보다는 오름 길이 더 좋은 것 같다.
된비알길로 된 계단은 한참을 이어진다.
차라리 초행길이라면 속아서라도 간다지만 뻔이 다 아는 길이기에 처음부터 꾀가 난다.
그래도 혼자 오르려면 지루할텐데 동행자가 있으니 한결 즐겁다.
그간의 있었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주로 주고 받는 이야기는 거의 산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 날의 나의 흔적들이 묻어 있는 곳이기에 더 정겹고 제부와의 산행 추억이 스쳐 간다.

산이 있었기에 내가 존재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의 내가 산을 좋아하는 이유도?..오래전 몸이 많이 아파 제부의 권유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청주에 있을 때는 우암산과 부모산...그리고 오늘 오르게 되는 상당산성도 가끔 올랐었다.

풍광이 좋기로는 상당산성이 좋지만 교통편이 좋지 않아 우암산과 부모산을 즐겨 찾았었다.
그 외에도 백화산, 문의에 있는 양성산...제부가 산을 좋아하기에 시간의 여유만 있으면 산을 찾곤했다.

우암산 정상까지는 능선이 없이 계속 오름길이다. 보통 들머리에서 정상까지는 꾸준히 걸으면 40분이 소요된다.
정상을 오르도록 한 번의 쉼도 없이 오르니까 땀이 비오 듯 흐른다.
정상에 도착해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고 내리막 길로 이어진 상당산성을 향하여 걷는다.

2002년 겨울 어느 날...
흰눈이 하얗게 내리던 날..우암산을 거쳐 상당산성으로 올라 산성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우암산으로 왕복 종주를 한적도 있었다.
아마 그때 설경이 너무 아름다워 청주 시민들은 우암산으로 다 올라온 듯 했다.
유유자적 설경을 즐기며 4시간 30분의 왕복 종주를 마치곤 세상을 다 얻은 듯한 기쁨속에 행복한 추억이 지금도 생각하면 환희의 기쁨이 넘친다.
왕복 종주를 계획했던 것도 아니고 설경이 아름다워 걸었던 것이 왕복종주를 하게 되었다.





약수도 설치되어 있고...조금 더 오르니 이번에는 예전에 없던 얼음골이 설치되어 있다.
얼음골인 명칭은...그곳에서 조금 오르면 주말이면 음료를 파는 아저씨가 사시 사철 매일 같이 얼음덩어리를 지개로 지어 올려...산행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설치 해놓았다고 한다.
얼음을 가져다 놓고 그 주변 환경을 조화로 된 꽃으로 장식도 하고 팔간 우체통도 설치해 놓아 산을 찾는 사람들의 정감있는 인사말을 나누기도 한단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참 좋은 일을 하시는 분들도 참 많이 있는 것 같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선을 베풀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이 세상이 조금은 아름다운 듯 하다.



상당산성 능선에 다달았다.
강한 햇살은 아니어도 햇빛을 피하기 위해 산릉을 돌지 않고 곧바로 숲속으로 들어선다.
여러번 왔던 곳이기에 낯설지 않고 익숙한 길이다.

 

숲속을 빠져나가자 복숭아 재배단지도 만나고 임도길로 조금 걸으니 종착지인 산성마을에 도착한다.
주로 이곳은 하산코스인 관계로 거의가 먹거리 음식점들로 즐비하다.

예전에 골동폼을 전시해 놓은 곳이 있었기에 찾아갔더니 지금은 구색도 안 맞고 먼지로 희뿌옇게 덮혀있다.
지인님으로부터 도토리묵을 곁들인 맛있는 점심을 대접 받고 가지고 간 점심은 열어보지도 못하고 되가지고 오게 됐다.
이렇게 해서 두째 날 산행을 마무리 한다.



주님이 계셔서 행복하고 산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주신 그분께 감사드립니다.


.....2009년7월23일   들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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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방에 오시는 님들..

지난 칠월 사랑하는 님들과 함께여서

많이 행복했습니다.

팔월에는

기쁨가득,행복가득함 만이 되시는

생의 최고의 달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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