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산 넘고 물 건너
돌아돌아 날아와
마알간 봄 희뿌옇게 드러눞히고
고운 옷 입고 나오는 새싹들의 잔치에
불청객으로 찾아와
재를 뿌리 듯 심술을 부리는구나
온다는 님은 안 오고
요 며칠째 뿌연세상 그려 놓고
발목을 잡는구나
반기는 님 하나 없어도
그리움 남긴 채
바람속에 숨어 들어와
하늘을 뒤덮는구나
봄이면 제 집 드나들 듯
넘나드는 네가 한없이 밉기만 하구나
..들꽃향기..
영혼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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