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 전화
오늘 오전 10시쯤에 전화벨이 울려 봤었더니
선정이네 집 맞느냐고 하면서 선정이 어머니 되시냐고 하면서
선정이가 지금 사고로 머리를 많이 다쳤는데 엄마한테 전화 좀 해 달라고 해서
걸었다며 선정이를 바꿔준다고 하며 전화를 바꿔줬다.
그러더니 엄마 나 지금 너무 힘들어!
지금 나 나쁜 사람들한테 끌려와서 지하에 갇혀 있는데
엄마 나 좀 살려줘 하며 신음하는 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나는 아들이 머리를 많이 다쳤다고 해서 빙판길에 운전하다 교통사고가 난 줄 알고
가슴이 뛰면서 어떡하냐고 울음을 터트렸다.
전화받는 목소리가 아들 목소리 같기도 하고 조금 어색한 면도 있어
혹시 보이스 피싱 전화 사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전화 좀 끊어봐 하곤 며느리한테 전화했더니 역시 보이스 피싱 전화였다.
얼마 전에 함께 운동하는 파트너한테 똑같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통화를 하는 순간 그 생각이 떠올라 전화를 끊고 며느리한테 전화를 했던 거였다.
아직도 이런 보이스 피싱 전화가 범람하고 있네요.ㅠㅠ
나는 어제 내린 눈이 얼어붙어 눈길 사고가 나 아들이 교통사고로
머리를 많이 다쳤는 줄 알고 얼마나 놀랬는지요.
그런 가운데도 아들 성격을 알기에 아들이 아무리 많이 아프고 힘들어도
그런 태도를 보이는 아들이 아닌데 좀 이상한 생각도 들었어요.
요즘 연말을 앞두고 갖가지 보이스 피싱 사기 전화가 많다고 하니까
친구님들 저처럼 속지 마시고 미리 미리 대처하세요.
-2014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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