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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숲

알지 못하는 신에게(1)

by 풀꽃* 2025. 6. 1.

 

2025, 6/1(부활절 일곱 번째 주일)

성경:사도행전 17:16-25 행전강해(54)

설교: 알지 못하는 신에게(1) (주승중 목사)

 

바울과 실라는 베뢰아에서 뜻하지 않게 많은 열매를 맺게 되었는데

데살로니가의 완악한 유대인들이 베뢰아까지 따라와 핍박을 가하려고 하니까

그곳의 형제들이 바울을 먼 남쪽 아덴으로 피신을 시킵니다. 

그러나 그곳은 바울의 기대와는 달리 우상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바울은 유대인들과 장터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변론을 하며 복음을 전했지만

아덴에서의 선교 활동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아덴에서의 선교 활동을 통해 많은 영적 교훈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덴 <철학과 우상으로 아이러니의 도시>

아덴은 그 당시 헬라 철학의 본고장이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서양 철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소크라테스, 등의 수많은 헬라 철학의 대가들이

아덴 출신들이고, 거기서 활동을 했습니다.

한마디로 아덴은 헬라 철학의 본산지요, 또 헬라 문화의 중심지이고 서양 문명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 당시의 전 세계의 종교를 대표하는 도시는 예루살렘이고, 정치를 대표하는 도시는 로마, 

철학과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는 아덴이었습니다.

헬라의 모든 신들은 아덴에 다 모여 있었습니다.

그들이 세운 우상 중에는 "알지 못하는 신"도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 우상들을 바라보면서 가는 곳마다 변론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울의 아레오바고에서의 설교와 관계적 접근]

바울의 설교 내용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누구신가?

둘째, 우리들은 누구인가?

셋째,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하신 일이 무엇인가?

 

아레오바고 언덕에 선 바울은 그들의 종교성을 인정해 주면서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심이 많도다" 

바울은 아덴 사람들이 종교심이 많다고 치켜세워주면서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종교심이 있다"는 말은 그들에게 신을 찾는 마음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바울은 그들의 종교성을 인정해 주는 긍정적인 발언을 통해 

그들의 마음의 벽을 어느 정도 허물고 그다음에 그들의 관심을 대화의 주제로 삼고 설교에 들어갑니다.

바울은 그가 다니다가 보았던 "알지 못하는 신"에게 바쳐진 제단을 보고

그들과의 대화의 접촉점을 삼고 접근해 들어간 것입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종교성이 많고 신을 경외하는 마음이 많았으면 

알지 못하는 신에게까지 정성을 들였겠습니까?

그러므로 내가 여러분에게 그 "알지 못하는 신"에 대해 분명히 깨닫게 해 주겠습니다"라고 하면서

본격적으로 하나님이 누구신가 설교를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누구신가?]

바울은 아덴 사람들의 관심을 가진 주제를 통해 접근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설교하기 시작하는데

첫째,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겁니다.

하나님은 우주 만물을 지으시고 그 가운데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시라고 선언합니다.

이 선언은 아레오바고 언덕에 서서 바울의 설교를 듣던 무리들 가운데 두 철학자가 있었는데,

에피쿠로스 철학자들과 스토아 철학자들인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신관을 깨트리는 내용이었습니다.

에피쿠로스 철학자들은 쾌락을 추구한 반면, 스토아 철학자들은 철저하게 금욕주의를 강조하고

이성을 강조하면서 "육체적 쾌락은 허무한 것이므로 모든 정력을 제어하고

감각적 쾌락을 멀리할 때 인간은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울이 이 두 가지 철학을 계속 반박하는데. 이 두 가지 철학이 그 당시 헬라 세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고

아덴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가장 큰 인기가 있던 사상들이었습니다.

바울은 지금 아레오바고 언덕에서 그들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ㅡ [천지를 창조하신 분이시다]라고 강조한 것입니다.

에피쿠로스 철학자들과 스토아 철학자들은 모든 자연 속에 신이 있다고 범신론을 가르쳤습니다. 

바울은 그들을 향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지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이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온 우주 삼라만상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신앙은 이것을 믿는 데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말씀으로 온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두 번째 바울은 계속 선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주와 역사와 인간을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주관하시고 섭리하시고

통치하시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생명들을 창조하시고 그가 지으신 인간에게 주신 이 생명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믿는 기독교가 세상의 다른 종교들과 다른 게 있다면 

세상의 모든 종교들이 구원과 생명을 위해 인간들이 신을 찾아 헤매는 반면 

우리 하나님만이 친히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찾아오신 분이심을 선언합니다.

이 생명의 역사, 이것이 바로 성경에 처음부터 끝까지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생명의 역사입니다,

그러므로, 천지의 주재이신 하나님께 우리 인생들의 모든 문제와 고민을 내어드리고

그분의 도우심의 손길을 구하는 모든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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