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
어느새 온 산은 나목들로 가득하고
발밑은 낙엽이 수북하다
휑하니 가을을 떠나보내고
앙상한 가지 스쳐오는 바람결
마른잎 모두 털어낸 후 빈손 하늘로 쳐들어
속죄하듯 서 있는 나목아
고운 옷
훌훌 내려 놓고 아품 삭혀낸 시간
마음 비우고 비움의 철학 속에
아름다운 태동을 꿈꾸고 있구나
몰아치는 매서운 추위 속
눈 시린 겨울산에서
너의 몸 얼음이 맺혀 허옇게 탈색 되겠구나.
.
.
.
..들꽃향기..
행복한 12월 되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