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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진달래

by 풀꽃* 2010. 4. 14.

-2010년4월12일 뒷산에서 담은 진달래의 모습-

 

 

진달래

 

 

한적한 긴 능선길

분홍옷 곱게 차려 입고

고운님 기다린다

 

가느다란 목 길게 추켜세우고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

손꼽아 기다린다

 

하루, 이틀, 사흘

고운 옷 낡을까봐

마음 조이며 애를 태운다

 

일년에 한 번 입는 꼬까옷인데

고운 님 애타게 기다려진다

 

바스락 바람일면

고운 님 왔나 해서

고개 돌리며 사방을 살핀다

 

매일 매일 만나던 고운 님인데

어찌된 일일까?..

못오면 못온다고 소식이라도 전해주지..

한해 두해 소식이 없다

 

꼬까옷 벗기 전에 고운 님 보고 싶다

.

.

.

.

  ....

 첨부이미지

 

 

  

 

 

   행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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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을 넘게 오른 동네 뒷산

.

3년전 설악산 산행후 다리 부상으로

한동안 산을 찾지 못하면서

.

애타게 기다리는 진달래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지난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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