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4월12일 뒷산에서 담은 진달래의 모습-
진달래
한적한 긴 능선길
분홍옷 곱게 차려 입고
고운님 기다린다
가느다란 목 길게 추켜세우고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
손꼽아 기다린다
하루, 이틀, 사흘
고운 옷 낡을까봐
마음 조이며 애를 태운다
일년에 한 번 입는 꼬까옷인데
고운 님 애타게 기다려진다
바스락 바람일면
고운 님 왔나 해서
고개 돌리며 사방을 살핀다
매일 매일 만나던 고운 님인데
어찌된 일일까?..
못오면 못온다고 소식이라도 전해주지..
한해 두해 소식이 없다
꼬까옷 벗기 전에 고운 님 보고 싶다
.
.
.
.
..들꽃향기..
행복한 4월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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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을 넘게 오른 동네 뒷산
.
3년전 설악산 산행후 다리 부상으로
한동안 산을 찾지 못하면서
.
애타게 기다리는 진달래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지난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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