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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오월의 비

by 풀꽃* 2010. 5. 25.
           오월의 비/들꽃향기
                          
오월에 비가 내린다
오월과 이별을 하는 연둣빛 이파리가
그리움의 눈물을 흘리며
손사래를 흔든다
마음 같아선
가지말라고 매달리고 싶은데..
아니면 
아주 천천히 가라고 타이르고 싶은데
그들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내리 달린다.
기다리지 않아도
어느 순간 다가오는
신록의 파노라마
잎새에 청초롬한 빗물이
어느 결에 내 안으로 타고 들어와
얼굴을 타고 내려
강물을 이루 듯 잔에 고인다.
비가 한 번 지날 때마다
연둣빛을 잃는
오월의 비는
내겐 커다란 아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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