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꽃 / 들꽃향기
고요한 아침
조팝나무 하얀 군무 위에 날아든 새 한 마리
맑은 소리 토해 놓고 쫑긋 귀를 세운다
어둠이 내려 놓은 청아한 이슬에 목축이고
팝콘으로 끼니를 때운다
하얀 햇살 속에 살랑이는 바람 일면
향기도 없는 것이 내 안에 살포시 들어와
진한 사랑 뿜어내며
하루 해가 저무는지도 모르게
허우덕 되게 만든다.
가지마다 길게 실타레 걸어 놓고
청아한 빛으로 피어나
하얀 미소로 유혹을 한다
해질녘 노을이 물들 때면
내 뜨거운 가슴엔 아직 모락모락 김이 나는데
사색의 숲에서 애뜻한 사랑으로
하루를 곱게 수놓고
하얀 그리움 안기고
조용히 날개를 접는다
그리움의 꽃
너는..
내 영혼의 벗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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