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숲에서
회색빛 도시에 갇혀 살다가
초록의 푸르름 가슴에 내리는 날
애써 외면하고 숨겨보지만
끝내 외면하지 못하고 들켜버린 마음
해 질 녘 초록 바람에 실려
신록의 잔치에 초대받아 푸르름에 묻혀
무언의 언어로 말을 건네오는 숲에서
해 지는 줄도 모르고
남은 일정도 잠시 망각 속에 가두고
하루 분량이 넘는 행복을 걸음걸음에 실으며
오월의 숲에서
다함이 없는 창조주의 숨결을 느끼며
모든 게 그분의 섭리임을 깨닫고 감사와 찬양 올려드린 날
오월의 추억 속으로 아름답게 스밉니다.
멀리 있어도 그립고 가까이 있어도 그리운 숲!!
내게 사랑입니다.
-2014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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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죽나무 향기와 아카시아 향기 가슴에 안고 숲을 빠져나오며
조금씩 떠나고 있는 오월을 아쉬워하며
그 오월을 붙잡고만 싶었습니다.
<교구 목사님, 권사님과 함께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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