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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숲

동서의 훈훈한 정

by 풀꽃* 2014. 9. 24.

 

상자 무게가 약 40kg은 될 듯하다.

 

▲동산에서 직접 딴 밤 6kg

▲농장에서 직접 딴 부사 사과

▲태양초 고춧가루 6kg

▲직접 담근 된장 6kg

▲참기름과 들기름

▲지난해 수확한 서리태콩

▲올봄 집 뒤 동산에서 뜯은 고사리 말린 것. 

▲올해 수확한 참깨

 

 

동서의 훈훈한 정 

 

 

고향이 순천인 넷째 동서가 서울에 살고 있으면서

 4년 전 선암사와 송광사로 이어지는 접치재 고갯마루에

2,500평으로 된 작은 동산을 구입해 그곳에 제2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주말 1박 2일 형제들이 그곳에 다녀왔는데

나는 주일 내가 섬기는 외국인선교국 연합체육대회가 있어서 못 가고 남편만 다녀왔다. 

 

겉모습으로 봐서는 현대 가옥처럼 보여도

실내는 전통가옥 그대로 황토와 원목만을 사용해

말 그대로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1층에 마련된 전통재래식의 방은

난방도 전통방식 그대로 장작을 사용해 불을 때고 있는데

단열이 잘돼 불을 한 번 때면 따뜻한 온기가 이틀까지 간다고 한다.

 

동서 부부는 서울에서 큰 사업을 하고 있어 시동생은 서울집에 있고

동서는 서울을 오가며 순천에서 전화로 업무를 봐가면서 살고 있다.

 

시댁 형제가 7형제인데 동서가 이 많은 것을 시댁 형제 여섯 몫에다

사촌 동서와 어머님 몫까지 여덟 몫을 똑같이 보내왔다. 

 

사람이 많이 가졌다고 이렇게 나눈다는 게 쉽지 않은데

동서의 넉넉한 마음에 감동이 인다.

 

친정엄마 살아 계실 때도 이렇게 많은 것을 받아 보지 못했는데  

친정에 다녀온 듯 부자가 된 느낌이다. 

 

 

-2014년 9월 20~21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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