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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세월의 강

by 풀꽃* 2015. 1. 12.

 

                    지난 연말 과천대공원 석양

 

 

세월의 강 / 풀꽃

 

 

세월의 강을 건너

날마다 나는 나에게

푸른 엽서를 쓰지만

건망증 앞에서는 굴복하는 나. 

 

하지만 호흡마저 끊어지면

그 건망증조차도 없을 텐데

살아갈수록 깜빡이는 건망증도

내가 살아있음이다.

 

오늘도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어제를 그리워하는 나.

 

남은 세월 빛이 되기 위해

날마다 나는 나에게

 푸른 엽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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