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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 풀꽃
순리에 따라 오고 가는 계절은
잡아야 할 것과 놓아야 할 것을 묻는다.
겨울은 봄에게, 봄은 겨울에게
교대인사를 하는 2월!
꽃 봄으로 가는 길
무겁고 칙칙한 풍경 치장하느라
어둠의 세상 물 들이느라
초연하게 노란 웃음 지으며
봄의 깃발은 든다.
아름답다 못해 서럽기까지 해
다가가기조차 두려워 노란 눈물 흐른다.
봄으로 가는 길
사랑했던 것들이 떠나며
잊었던 것들이 다시 돌아와 춤을 춘다.
- 2015. 2. 14 홍릉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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