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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향원정
향원정은 향기가 멀리 간다는 뜻이다.
북송대 학자 주돈이 지은 애련 설에 보면 향기가 멀리 갈수록 맑아진다는 구절에서 유래했다.
향원지 연못에 원래 연이 심겨 있었음을 알려 주는 이름이다.
경복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누각 중의 하나인 향원정은
연꽃의 향기가 멀리 퍼진다는 북송 주돈이의 싯구에서 이름을 따왔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연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다.
진흙에서 나왔으면서도 진흙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에 씻기지만 요염하지 않고 속은 비었지만, 밖은 곧으며
줄기가 넝쿨 지지 않으면서 가지 치지도 않고, 향은 멀수록 더욱 맑아진다.
향원정은 또 우리나라 최초로 피겨스케이팅이 시연된 곳이기도 하다.
1894년 겨울 고종 내외가 지켜보는 가운데
1895년 건청궁에 난입한 일본 낭인들은 명성황후를 무참히 살해하고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옥호루 옆의 녹산에서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그 흔적을 향원정 연못에 뿌렸다.
향원정에는 그런 가슴 아픈 역사가 숨어 있기도 하다.
연꽃의 향기가 멀리 가는 것은 왕후의 넋이 이곳저곳을 떠돌기 때문일까?
향원정을 한 바퀴 돌면서 조금 다른 각도로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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