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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 속으로(상동 호수공원)
폭염에 얹혀온 가을
초록 물이 뚝뚝 떨어지던 잎새들이 자연의 순리대로
푸른 갈색으로 제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소슬바람 피부에 와 닿는 게
영락없는 가을의 속삭임이다.
가을 들녘 청초한 구절초와 눈 맞춤하다 보면 그리움이 피어나
주체할 수 없는 마음에
가을 한 자락 움켜잡고 그리운 이에게 가을 편지를 쓴다.
가을이 빛난다.
밤에는 하늘에서 달과 별이 빛나고
낮에는 가을꽃들이 땅에서 빛난다.
가을 내음에
너도 빛나고 나도 빛난다.
삶이란 수채화처럼 점점 낡아지는 것
그래서 가을이 더 서럽게 아름다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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