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 / 풀꽃
허름한 자리에 살폿한 꽃향기
떠난 임 기다리듯
한여름 뙤약볕도 아랑곳없이
몸을 태우는 여심
그 사랑 가이 없어라.
지칠 줄 모르는 열정
살아남은 자만이 맛보는 희열
너는 아는가?
시간이 휩쓸고 간 자리
바람과 인간이 짓밟아 놓은 흔적
아수라장 같은 터에 결 고운 빛으로 피어나
더딘 걸음에 환희의 선물로 안기니
그 사랑 내 어이 잊으리.
이삭줍기하듯 담아낸 양귀비
이렇게 아름다운데 한 끼쯤 굶은들 어떠리
내 하루의 시간이 결 고운 양귀비처럼
청아한 빛이기를.
-더딘 걸음으로 찾아간 물의정원 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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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잠언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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