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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갤러리

가을빛이 물든 호수

by 풀꽃* 2017. 12. 18.

 

 

 

 

 

 

 

 

 

 

 

 

 

 

 

 

 

 

 

 

 

 

 

 

 

 

 

 

 

 

 

 

 

 

 

 

 

 

 

 

 

 

 

 

 

 

 

 

 

 

 

 

 

 

 

 

 

 

 

 

 

 

 

 

 

 

 

 

 

 

 

향기로운 가을날의 수채화!

호수 구석구석 가을이 제 무늬를 새겨 놓고 제 향기를 덧씌운다

쉼 없이 흐르는 세월 속에 정지된 듯 펼쳐지는 풍경이다.

 

생의 가장 찬란한 시절을 맞는 호수의 가을빛! 

문득 생각나 둘러 본 호수엔 계절이 깊어 있다.

그곳에서 음악처럼 흐르는 가을을 만난다.

 

아름다운 풍경에 세상의 속도를 잠시 내려 놓으며

지나고 나면 멀어질 가을빛을 가슴 가득 채운다.

 

 

 

-2017, 11, 3 송도신도시 해돋이 공원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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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볼 때면 <예이츠>의 "이니스프리의 호수섬" 시가 생각난다.

   

 

 

 

 

 

 

이니스프리의 호수섬 / 예이츠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욋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을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 윙윙대는 숲 속에 나 혼자 살으리.

거기서 얼마쯤 평화를 맛보리.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까지.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한낮엔 보라빛 환한 기색
저녁엔 홍방울새의 날개 소리 가득한 그 곳.

나 일어나 이제 가리.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 철썩이는 낮은 물결 소리 들리나니
한길 위에 서 있을 때나 회색 포도 위에 서 있을 때면
내 마음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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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1865-1939)의 유명한 이니스프리 호수 섬(The Lake Isle of Innisfree)이라는 시를 지었습니다.

이니스프리는 아일 랜드 Sligo현의 Lough Gill 호수에 있는 작은 섬입니다.

어린 시절 시인은 아버지 함께 이 섬에서 지낸 적이 있습니다.

시인 자신의 설명에 의하면, 전원적 삶에 대한 동경의 마음은 어린 십대 때부터 간직하게 되었답니다.

나중에 런던 한복판을 걷다가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듣거나 쇼윈도에 마련된 작은 샘 장식만 보아도

향수에 젖어 이 호수를 떠올리고는 이내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곤 했습니다.

도시의 소음과 번잡스러움을 떨치고 한적한 자연에 묻혀 홀로 살고 싶은 마음

그 떨쳐버릴 수 없는 소망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는 전원서정시입니다.

작고 별 볼품없는 호수 속의 작은 섬 이니스프리는 아래의 이 시로인해 유명해졌고

우리나라에서는 아모레 화장품에서 새천년 1월 자연주의 화장품을 내세우며 선보인

이니스프리(Innisfree) 브렌드가 바로 이 시에 나오는 섬을 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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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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