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물든 계절을 다가서며 계절 속에 동참하니
눈에 스치는 풍경마다 바람의 소리와 빛고운 향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햇살 담고 바람 안더니 가을이란 풍경에
저마다의 아름다운 너울을 그리며 가을 이야기를 한다.
우린 매일 조금씩 죽음을 향하여 가면서도 죽음을 잊고 사는데
계절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돌고 돌아 다시 가을 자리에 섰다.
이때만 해도 가을빛이 참 고왔는데 스치는 찬 바람이 살아갈 시간을 일으킨다. 대답하지 않는 것도 대답이고
선택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고, 이유 없음도 이유다.
가을은 이렇게 계절의 순리에 따라 이유 없이 왔다가 이유 없이 떠나간다.
꽃빛 가을!
아쉽도록 짧아 더 아름다운 찰나의 가을!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런 가을을 몇 번이나 맞을까?
-2017,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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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빌립보서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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