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김승혜
▲김승혜 작가 작품
종이를 어루만지고 쓰다듬어주니 이 세상에 하나뿐인 책이 만들어진다.
마치 조물주가 흙을 빚어 생기를 불어넣으니 사람이 된 것처럼
그 책에는 혼이 깃들어 있다.
헌데 풀칠한 것이 떨어지고 실로 꿰맨 자국이 엉성하여
마치 어리숙한 나를 닮은 것 같아 세상에 내놓기가 부끄럽기도 하다.
어쩌면 그렇게라도 책 모양새를 갖추게 된 것이 신기하고 고맙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반듯하게 만들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출판사에서 기계가 만들어내는 세련되고 매끈한 책과는
또 다른 따뜻함이 묻어나기에 점점 더 북아트의 세계로 빠져드는가 보다.
-사진작가 김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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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를 마치고 교구 권사님 북아트 전시회를 다녀왔다.
정성스레 한 땀, 한 땀 엮어 이 세상에 하나뿐인 아름다운 북아트가 만들어졌다.
권사님과 좋은 시간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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