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의 다리는 물때만 맞아도 행운인데
썰물의 시간이라 갯벌이 드러나 있어
미생의 다리는 포기하고 소래습지 풍경을 담으려니까 힘이 빠져
억지 사진을 담고 돌아서려는데
갯벌에 물이 들어오고 있어 일몰 시각을 맞추려고
숨 가쁘게 미생의 다리로 달려갔다.
부인교를 못 미쳐 해당화가 아름답게 피어 있는데도
시간이 늦을까 봐 마음은 그곳에 두고 미생의 다리로 향했는데
노을이 만족하진 않았지만 물때가 맞은 것만으로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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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의 다리는 시흥 갯골 공원을 이용하는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방산대교 옆에 조성한 생태 교량으로 2014년 말 설치되었다.
처음에는 다리 이름을
시흥시의 슬로건인 미래를 키우는 생명 도시의 의미를 담은 "미생의 다리"로 불리다가
교량 명칭 공모를 통해 "자전거 다리"로 확정되었다고 한다.
2015년 이 자전거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갯골에 막혀 발길을 돌려야 했던 곳이었으나 교량 설치로 공원을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게 되었다.
네 개의 시흥 갯골 탐방코스 중 D 코스에 자전거 다리가 들어가 있지만
사진 애호가들이 더 많이 찾는 곳으로 일출이나 일몰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2018, 5, 19 미생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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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
마음이 신실한 자는 그런 것을 숨기느니라.
-잠언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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