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봄 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내게
유채꽃은 봄날이 가고 있음을 요란스럽게 울리며
꽃잠을 깨우고 봄을 일으킨다.
좋은 것은 늘 오래가지 않아 허무하고 아쉽듯이
꽃의 생애도 그렇다.
꽃피는 봄날이 속절없이 지나간다고 발을 동동 구를 일이 아니다
꽃 피는 시절이 지나면 싱그러운 신록이 반길 테니까.
여름은 성급하게 오고 있는데
내 안의 봄은
아직도 촛불의 심지처럼 뿌리를 내리고 있다.
영혼의 봄은 끝나지 않았는데
인생의 봄은 아득히 멀어져 있다.
찬란했던 봄날이 가고 있다.
아쉬워도 안녕!
-2018, 5, 19 상동 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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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의 열매는 생명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
-잠언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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