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나홀로나무인데, 지난 7월 14일 갔을 때 잔디를 막 깎은 뒤에 가서 잔디가 너무 짧아
2주 정도 지난 다음에 다시 가려고 했는데 폭염에 가질 못하고
한 달 뒤에 갔더니 폭염에 잔디가 퇴색되고 관리가 안 돼서 잔디가 마치 쑥떼 밭이 됐다.
그래도 그 폭염에 나홀로나무는 얼마나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는지 그 멋스러움은 여전하다.
말복이 지나고 폭염이 조금 가시긴 했어도
뜨거운 햇살에 머리 들기도 힘든 날씨였지만
입구부터 푸른 숲을 이룬 나무들은 청량감을 선사한다.
초록의 숲을 두 눈에 담고
이제 남은 여름을 살아갈 수 있겠다는 용기를 덤으로 얻는다.
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에 흰 구름 피어나는 날
시간마저 잠들어버린 듯한 저 고요 속에 내 마음 눕히고
그 무언가를 동경하는 마음에 내가 숲이고 숲이 나인 듯하다.
폭염에 힘든 여름이었지만
가을은 반드시 올 것을 알고 있기에 기꺼이 여름을 견딘다.
-2018,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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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지혜는 은혜를 베푸나 사악한 자의 길은 험하니라.
-잠언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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