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연정 / 풀꽃
한평생 변함없이 해만 바라보는
일편단심 끈질긴 사랑
질릴 법도 한데 곁눈질 한번 없이
낮이나 밤이나
흐리고 비 오는 날에도 한결같은 미소로
사랑을 하려거든 나처럼 하라고
해바라기는 말한다.
겉으로는 웃음 짓고 있지만
넌들 왜 아픔이 없겠느냐마는
오로지 해만 동경하는 그대
노란 미소 바라보면
구겨진 마음도 활짝 펴지긴 하지만
까맣게 타들어 가며 속울음 짓는
그런 너의 마음을 태양은 알고 있을까?
훗날 생을 마감할 때
태양도 그때는 비로소
너의 속마음
까맣게 타들어 간 것을 알게 되겠지.
그런 마음이었다는 것을
그런 사랑이었다는 것을.
-상암 월드컵 공원 2018,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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