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 새벽 호수에서 잠자던 물안개는
여명을 맞으려고 해일처럼 밀려오고
고요 속에 칠면초도 아침 햇살에 눈부시게 빛난다.
때론 사람이 풍경이 되듯
찰나의 순간을 렌즈에 담으려는 사람들 또한 풍경을 이루고
물안개가 걷히자 그 많은 사람은 안개처럼 사라진다.
소래습지 너른 품에 고아처럼 혼자 남아
가을을 노래하는 갈대와 눈 맞춤 하며 아침도 거르고
가을 향기로 허기를 채웠다.
-2018, 10, 13 소래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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