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열흘을 핀다는 여름꽃의 황제
마음이 먼저 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저만치서 배롱나무꽃이 환한 미소로 먼저 와서 안긴다.
배롱나무꽃을 보면 푸른 시절 꽃 같은 나이
손편지 주고받던 추억이 살아서 돌아온다.
그때를 회상하고 싶어 배롱나무 그늘에 앉아
꽃 같은 그리움 실타래 풀듯 풀다 보면
그 시절로 착각되어 망각에 빠지게 된다.
갈 길은 먼데
꽃 같은 그리움 온몸을 휘감아
마음은 그곳에 두고 빈 몸으로 돌아선다.
-2019, 7, 27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화와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시편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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