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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부재중

by 풀꽃* 2019. 12. 12.

 

 

 

      

 

 

 

        부재중 / 풀꽃

 

 

          해가 드러나기를 원했지만

          희미한 해는

          구름속으로 들어가

          제집인 양 자리를 잡고 안식을 취한다.

 

          잠시 후

          하늘은 온통 잿빛으로

          해는 부재중이다.

 

          시간이 지나 그러든 해는

          뜬금없이 말간 햇살을 드러내고

          천연덕스레 너스레를 떤다.

 

          해는

          나를 유혹하지만

          나는 이미 부재중이다.

 

      #

 

 

       -12, 9 /산책을 마치고  나서-

 

 

내 눈이 항상 여화와를 바라봄은

내 발을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실 것임이로다.

-시편 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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