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사
봄에서 시작한 계절은 어느덧 겨울을 걷고 있고
머지않아 다시 봄을 맞게 된다.
어둠이 걷히고 새하얀 풍경이 펼쳐지니
산도 일어나고 나무도 일어나고 새도 일어난다.
계절은 추억의 표지라 했던가?
곧 떠나게 될 겨울의 시간을 추억의 책갈피에 담으러 나섰다.
뽀드득 소리가 배경음악이 되는 산길
밥 한 끼는 거를 수 있어도 이 길만은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현실에 답을 주는 자연
여행에서 만난 그 행복처럼
선물 같은 풍경이 끝없이 펼쳐진다.
봄이 오기도 전에 마음의 꽃이 하얗게 먼저 피었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 삶
그리고 자연이 허용하지 않는 것을 바라지 않는 삶
그것이야 말로 삶의 지혜이다.
-2023, 1, 26 청량산(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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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민수기 6: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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