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 평원 자작나무 숲
막힘없이 펼쳐진 고요한 강변을
사색에 젖어 걷다 보면
빛바랜 그리움은
가슴에 무언의 언어로 시를 쓰며
길을 걷는 내내 사색에 젖게 한다.
봄을 배웅하고 여름을 마중 나간
그 길엔
여길 봐도, 저길 봐도 선물 같은 풍경으로
꽃길 위에 그리움의 편지를 쓰게 한다.
꽃길을 걸으면
나 또한 꽃 같은 마음이고
푸르름이 있는 곳에 가면 푸른 마음이다.
-2021, 6, 2 다시 찾은 자작나무 숲-
두 손에 가득하고 수고하며 바람을 잡는 것보다
한 손에만 가득하고 평온함이 더 나으니라.
-전도서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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