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그새 멀리 가버렸고
계절은 머뭇거림도 없이 여름으로 치달아
녹음이 짙어질 대로 짙어져
햇살 한 줌 빗질하니
어둠의 세상이 능소화로 찬란하리만큼 화사하다.
능소화의 함박웃음에 속울음 짓던 여인도 시름을 망각하고
능소화보다 더 고운 미소로 웃음꽃 피우며
꽃이 지기도 전에 가슴앓이 날려 버리고
내년을 기약하며 다시 만날 날을 계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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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는 꽃잎이 채 시들기 전에 꽃이 떨어져
낙화해서도 고운 모습으로 지조와 품위를 잃지 않는다.
-2021, 7,1 한강공원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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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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