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향기수목원에서 우연히 블친님을 만났는데 다음 목적지도 같은 동선이어서
나는 남편과 함께 다음 목적지인 오이도 해바라기밭으로 가고
블친께서는 차를 갖고 따로 가셨는데 해바라기밭에서 각자 사진을 담았는데
블친님께서 사진 작업을 하는데 우연히 내 사진이 담겼다고 보내 주셨다.
나는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한 적도 없고
블친께서도 내가 있는 것도 모르고 그저 풍경 사진을 담았을 뿐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어도 이렇게 자연스럽지가 않을 텐데
그래서 스냅 사진이 자연스럽고 좋은 것 같다.
사람이 시간을 정해서 약속해도 시간의 차이가 나는데, 수목원에서 만났을 때도
같은 시간대에 만났고, 사진도 마치 사진을 담으려고 포즈를 취한 것 같다.
우연치고는 참 묘한 우연이다.
사진으로 봐서 저곳에 카메라 들고 서서
사진 구도를 어떻게 담을까 구상하고 있는 것 같다.
남편이 매주 화요일이면 업무차 화성에 있는 지사에 가는데
가는 길에 바다향기수목원에 내려주면 다음 행선지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화요일 아침에 갑자기 지사에 감사가 나온다고 해서 지사에 가는 걸 수요일로 변경하고
남편과 동행하여 힘들이지 않고 여러 곳을 둘렀다.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해만 바라보다 해를 닮았고
해를 바라보는 사이 키만 훌쩍 커
키다리 꽃이 되었다.
웃고 있지만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는 것을
그대는 아는가?
웃지 않는 꽃이 어디 있겠냐마는
내가 웃는 것은
속울음 짖다 까맣게 타들어 간
속내를 감추기 위해서다.
웃고 있다고 다 행복한 게 아니라고
해바라기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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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육제는 풀이요
그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
-이사야 40: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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