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혼의 숲

해바라기

by 풀꽃* 2021. 7. 28.

 

 

 

 

 

해바라기 / 풀꽃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해만 바라보다 해를 닮았고

해를 바라보는 사이 키만 훌쩍 커

키다리 꽃이 되었다.

 

웃고 있지만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는 것을 

그대는 아는가?

 

웃지 않는 꽃이 어디 있겠냐마는

내가 웃는 것은

속울음 짖다 까맣게 타들어 간 

속내를 감추기 위해서다.

 

웃고 있다고 다 행복한 게 아니라고 
해바라기는 말한다.

 

 

 

 

 

 

'영혼의 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 못 이루는 밤  (0) 2021.08.04
폭염  (0) 2021.07.30
능소화  (0) 2021.07.16
백련  (0) 2021.07.14
연꽃  (0) 2021.07.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