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열린 새날
새벽은 안개를 품고
안개는 가을을 감싸 안고
한 폭의 그림을 그리며 수없이 그렸다 지웠다 반복한다.
신기루 같은 물안개 피어나니
선경이 펼쳐지듯 은빛 너울을 그려 놓는다.
안개가 짙어질수록 풍경은 베일을 쓰고
아침으로 갈수록 안개는 스러져
썰물이 빠져나가 듯 빠져나간다.
어찌 보면 산다는 것은 베일을 쓰고
안갯속을 걷는 것이다.
- 승기천에서 휴대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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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잠언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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