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서 그럴까?
낙엽이 떨어지는 걸 보면
세월이 떨어지는 것 같다
만추의 은은한 빛이 걸음을 반기듯
숲 속에 일렁인다.
고요한 숲
숲이 너무 고요해
낙엽 밟는 소리마저 가슴을 울린다.
가을은 단풍이 고와서 더 서럽다
숲에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것은
가을이라서 그렇다.
헤세는 호수의 손님이 되기 위해
집을 떠난다고 했다
더 늦기 전에
가을의 시간을 담기 위해
숲의 손님이 되었다.
-인천대공원 가을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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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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