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바람의 저항만 없었으면 제대로 된 오메가를 담았을 텐데
사진을 담기 힘들 만큼 바람이 강해서 아쉬웠다.(손각대로 담은 일몰)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태양은 긴 하루의 피곤함도 아랑곳없이
제 몸 불사르고
아침햇살보다 더 찬란한 노을을 풀어놓고
안식을 취하러 바닷속으로 스민다.
낮과 밤의 경계에서
붉은 노을빛에 혼미스러울 만큼 마음이 흔들려
노을이 진다 해도
나는 노을의 온기를 품고 찬란한 꿈을 꿀 것이다.
-2023, 3, 2 탄도항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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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섬은 형태가 누에고치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하루 두 차례 물길이 열리는데,
일몰을 담으려면 간조 때 맞춰 가야 시멘트로 된 물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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