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조전 앞 수양벚꽃나무가 푸른빛을 띠고 있도록 수양벚꽃을 잊고 있었다.
▲석어당 앞 살구꽃이 피면 장관인데 바쁘게 지내다 보니
살구나무가 푸른빛을 띠고 있도록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렀는지
석어당 앞 살구나무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깜짝 놀랐다.
매년 석어당 앞 살구꽃을 사진으로 담곤 했는데
올봄엔 바쁘게 지내다 살구꽃을 까마득이 잊고
푸른빛을 띤 후에야 보게 되었다.
어디 그뿐인가 덕수궁 석조전 앞 수양벚꽃과
정관헌 앞 진달래도 잊은 건 마찬가지다.
기다려 주지 않는 계절이 야속했지만
한편으로는 잊고 있음이 미안하기도 했다.
세상에 아름다움이 많이 있지만
행복은 찾아 나서는 이의 몫인 것 같다.
-2023, 4, 19 덕수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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