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딸아이가 카톡으로 보내준 예음이 소풍도시락
활화산처럼 붉게 불을 지핀
영산홍의 자태는 누굴 홀리려는 걸까?
가지가지 붉은 꽃등 밝힌
영산홍의 매무새가 암만 봐도 예사롭지 않다.
영산홍의 붉은 단심
첫사랑의 설렘이 이러했을까?
향기가 있다면
아마도 달큰한 향기가 아닐까.
곱디고운 매무새 결코 변치 않을 것 같더니
열흘 붉은 꽃 없다고 꽃잎 떨구고 나니
온 천지가 휑하니 화석이 된 것 같다.
-아파트 단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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