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후 두 번째 주일
사도행전 10:1-8 행전강해(39)
설교: 땅끝 사역의 시작과 백부장 고넬료(주승중 목사)
오늘 본문에 나오는 로마의 백부장이었던 고넬료는 이방인 중에 이방인으로
그에게 복음이 전해짐으로 이제 복음은 땅끝까지 나아갈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입니다.
역사의 흐름으로 보면 매우 기념비적인 서건이지만, 지리적으로 보면
복음이 아직 로마로 들어간 것은 아닙니다.
백부장 고넬료는 100명의 군사를 거느린 장교로서, 아직 로마에 복음이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결국 복음이 로마 제국 땅끝까지 전파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디딤돌이 되는 결정적인 사건입니다.
여기서 [백부장]은 오늘날 중대장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힘과 권위를 지닌 직분입니다.
그런 로마 정예부대의 장교가, 유대 종교를 받아들였고,
후에 베드로를 통해서 복음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복음이 유대 땅을 떠나 이방을 향해서 나아가 선교의 역사를 주관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에 의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방인 중에 이방인이었던 고넬료가 유대에 파견되어 근무하면서
유대교의 가르침에 큰 영향을 받게 된 것입니다.
성경에 고넬료는 "경건하며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단 사람"이었다고 말합니다.
고넬료는 로마의 방식의 경건이 아닌 "유대교의 방식으로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고,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자선과 선행에 열심이었고, 더불어 하나님 앞에 나가 열심히 기도하는 자로
유대교식의 경건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가 아직 할례만 받지 않았을 뿐 그는 유대교에 입문한 사람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그는 로마의 장교로서 이방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대교에 입문했던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넬료를 통해 우리에게 가르치는 진정한 경건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경건은 주로 기도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경건이라고 생각하는데
하나님이 고넬료를 통해 가르치는 경건은 첫째,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고
둘째 이웃을 향한 구제입니다.
그러므로 고넬료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할 뿐 아니라
존경하고 사랑한 것을 그의 기도생활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면 항상 그와 함께 하고 싶듯이,
우리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경한다면, 우리가 하나님과 항상 함께 있고
싶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나 하는 것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는 영적 호흡으로 하나님과 대화하며 함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한다면, 우리는 늘 하나님과 함께 있고 싶어 집니다.
고넬료는 삶과 일의 모든 상황에서 기도했습니다.
그러므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일을 당하거나 하나님께 기도하는 삶,
고넬료는 그런 경외의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고넬료의 경건은 이웃에 대한 사랑, 구제로 나타나 있습니다.
어쩌다 한 번 구제한 것이 아니라 많은 백성을 구제했습니다
"야고보서 1장 27절,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는 것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넬료는 당시 전쟁터에서 사람을 죽이는 훈련을 받은 로마의 직업 군인인데,
고넬료는 오히려 식민지 백성들을 구제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실된 제물을 기뻐 받으시듯이 고넬료의 기도와 구제에 배어 있는
그의 참된 경건을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고넬료는 진실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한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위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마음으로 항상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이웃을 향해서는 구제의 손길을 베풀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참된 경건을 외면치 않으셨습니다.
[기도와 구제는 경건의 두 가지로 항상 함께 가야 한다.]
기도만 있고 삶이 없는 경건과, 사랑만 실천하고 기도가 없는 경건은
하나님께서 열납 하지 않으시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기도한 대로
사랑을 실천해야 우리의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께 상달됩니다.
고넬료는 경건한 이방인으로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기도하고 구제하는 삶을 살았지만,
베드로를 만나기 이전에는 온전한 구원에 이르지 못했어도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시는 경건한 삶, 즉 기도와 구제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거룩한 사랑의 낭비인 십자가의 구속의 은혜를 받은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바라기는 새해 첫 주일에 주님께서 "내가 너희와 함께 한다" 약속의 말씀의 보증인
"이 떡과 잔을 받으라" 하셨으니 먹고 마시고,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경건한 삶을
실천하는 우리 주안의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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