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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숲

도르가의 선행과 구제(12/29)

by 풀꽃* 2024. 12. 29.

 

2024년 12월 29일(성탄절 후 첫 번째 주일)

성경: 사도행전 9: 36-43, 행전강해(38)

설교: 도르가의 선행과 구제 (주승중 목사)

 

지난주에는 룻다에서 8년 동안이나 중풍으로 고생하고 있던 "애니아"를 주님께서 고쳐주셨는데

이번에는 "룻다"에서 약 3시간 떨어진 "욥바"라는 항구 도시에서 한 성도가 병들어 죽었는데,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녀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베드로가 "룻다"에 있다는 말을 듣고 급하게 베드로를 부르러 온 것입니다.

죽은 그녀의 이름은 "다비다"인데, "히브리말로 "다비다"이고, 헬라어는 "도르가"인데,

양, 산양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입니다."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다비다]를 향해서 독특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녀를 "여제자"라고 불렀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그녀는 어떤 여인이었고,

어떤 삶을 살았기에 예수님을 따랐던 그 많은 여인들 가운데서 유일하게

주님의 "여제자"라는 칭호를 받게 되었을까요. 

제자는 반드시 실천해야 할 3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만 했고

둘째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세 번째, "열매 맺는 삶입니다.

[다비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제자로서 해야 할 사랑의 삶을 실천하고 있었고,

그 삶에 많은 열매가 있었던 여인이었다는 것을 "여제자"라고 명칭을 부른 것만 보아도 

주님께서 인정해 주실 만한 훌륭하고 아름다운 "여제자"였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비다"의 제자로서의 삶은 구체적으로 어떠했을까요?

[다비다]의 삶은 한마디로 주는 자의 삶이었습니다.(행 9:36) 자기를 내어주는 자의 삶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녀는 주님의 사랑을 본받고 실천하였던 제자였습니다.

그런 [다비다]가  병들어 죽으매 시체를 씻어 다락에 누이고,

그녀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베드로가 "룻다"에 있다는 말을 듣고 급하게 베드로에게 가

베드로가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가서 다락방에 올라가 상황을 보니 

[다바다]의 사랑과 구제와 섬김의 행위가 어떠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을 보며

"모든 과부가 베드로의 곁에 서서 울며 [도르가, 다비다]가 저희와 함께 있을 때에 지은

속옷과 겉옷을 다 내어 보이거늘" 여기에 [다비다]가 했던 그 아름다운 선행과 구제가

무엇이었는지를 잘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겉옷은 저당 잡힐 때 재산적 가치가 있는 물건입니다.

[다비다]는 가난한 과부들에게 속옷과 겉옷을 만들어 주었던 것입니다.

[다비다]의 사랑의 나눔이 얼마나 아낌없는 "거룩한 낭비"였는지를 알게 해 줍니다.

[다비다] 역시 풍족히 살던 여인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부자라면 자기가 가진 물건들이나 곡식이나 재물을 나누어 주었다고 소개했을 텐데 

과부들의 속옷과 겉옷을 지어주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가난한 여인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많은 시간과 옷을 만든 재료들, 그녀의 은사는 거룩한  낭비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자기 몸도 잘 돌보지 않고 가난한 성도들에게 따뜻한 속옷을

하나라도 더 입혀 보겠다고 밤을 새워 어두운 촛불 밑에서

보이지 않는 눈을 비벼가면서 바느질을 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비다]는 어떻게 그런 삶을 살 수 있었을까요?

[다비다]는 예수님을 따르던 수많은 여인들 가운데 유일하게 [여제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그녀가 예수님의 넘치는 사랑, 예수님의 거룩한 사랑의 낭비를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 삼라만상을 지으신 분이신데, 피조물인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친히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의 몸에서 마지막 물과 피 한 방울까지 다 흘러내림으로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셨습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거룩한 사랑의 낭비였습니다.

 

성경에 보면 주님을 위해서 거룩한 사랑의 낭비를 했던 한 여인이 있습니다.

마리아는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았습니다.

그때 가룟 유다는 그녀의 행위를 보고 "그 비싼 향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지 않고 왜 낭비를 하냐고 비난을 했지만,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의 헌신은 결코 쓸데없는 낭비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히려 "그녀가 나에게 좋은 일을 했다고, 칭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녀의 기름 부음이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대속적인 죽음을 준비하기 위한

소중하고 고귀한 헌신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제자" [다비다]와 마리아는 주님을 향한 거룩한 사랑의 낭비를 알았고 경험했기에

사랑하는 작은 자들을 향해 거룩한 사랑의 낭비를 실천했던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진정 주님의 제자라면,

[다비다]처럼 "우리의 사랑의 낭비를 내 옆에 작은 자들에게 흘러가게 하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다비다]는 보잘것없는 바느질의 은사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이 계속 흘러넘치도록 실천해

그 결과로 그녀는 주님으로부터 엄청난 보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기쁨을 미리 맛보는 축복된 여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진정 바라기는 여제자[다비다]의 헌신과 섬김, 그리고 거룩한 사랑의 낭비가

우리의 삶 속에서도 흘러넘쳐 우리의 가정과 직장 그리고 이 나라와 민족에게

큰 위로와 은혜가 넘쳐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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