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새하얀 설경으로 감동을 주던 향원정이
봄이 되니 계절의 옷을 갈아입고
옅은 파스텔톤으로 물들어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아직은 어설픈 봄빛으로
반영이 나타났으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겠지만
향원정 누각 아래 수줍은 듯 피어난 진달래와
향원지 주변 나무들은 연둣빛 새순이 돋아나
향원정을 곱게 수놓고 있다.
복원 후 낯설던 향원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익숙해져 친근하게 다가온다.
-2025, 4, 11 경복궁 향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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