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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못 시간의 무늬들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거울못  준비 없는 마음으로 도착한 그곳은  가을이 여물대로 여물어  배롱나무꽃이 찬사 받던 자리에 찬란한 가을이 내려앉았다.   여물어 간다는 건   성숙해져 가는 과정이자  생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것이기에  아름답다기보다 사뭇 슬픔이 밀려온다.   거울못은 주로 진달래가 피는 봄과   배롱나무꽃이 피는 여름에만 갔었는데  거울못 주변에 이렇게 단풍이 있는 건 이번에 알게 됐다.  바람이 없는 날이라 잉어만 아니면  반영이 잘 나타났을 텐데  잉어가 물을 헤집고 다녀 파문이 일어 아쉬웠다.   ↔  거울못은 물 표면이 거울처럼 주변 풍경을 반사하여   거울못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   -2024, 10, 30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Raymond Lefevre.. 2024. 11. 25.
2024 추수감사절(찬양 경연대회) ↑주일 2부 예배 시에 성찬식(먼 거리에서 휴대폰으로)         설교(박성열 목사)    사회(서지희)    Opening 오프닝(유지아)    찬양의 심포니(Joyl Harmony(중창)- Job Mohr Randall Den곡    너는 꽃이야꿈하 친구들(합창)Hisplan 이시은 곡       하루를 시작할 때솔과 찬미(듀엣)   주님이 주신 이 노래쌍둥이 남매(두엣)Debby Kerner 곡  ㅣ decide이예찬(독창)박지영 작사 이철규 작곡       항해자우제상(독창)조영준 곡       하나님의 나팔소리(외국인 선교국)SolaGratia(합창)J.M.BIacK 곡  충만여디디야(합창)손경민 곡  ↑주안장로교회의 꽃(엔크리스토 중창단) 내 맘 주님에게 가요엔크리스토 중창단(중창)맘마미아.. 2024. 11. 21.
가을 길 두물머리를 유난히 좋아했던 친구친구와 함께 걷던그리움의 길길에게 길을 묻다 길을 걸으며천국에 있는 친구와교감을 나누다.                                                                             가을엔 나뭇잎도 여행을 하고 싶은 걸까?  갈잎들이 길을 묻는 소리가 사그락 사그락 들려온다.  나뭇잎도 가을엔 여행이 그리운 걸까?  바람이 불 때마다 쉼 없이 보챈다.   나뭇잎 하나가 바람에 날려  등 뒤 가방 위에 살포시 내려앉아  묵묵히 따라온다.   한 잎 가랑잎도 가을엔   여행을 떠나고 싶은가 보다.  -2024, 10, 30 두물머리 두물경에서-Raymond Lefevre - Arioso JS Bach 2024. 11. 18.
한글사랑 사진전 한글 주간을 맞아 한글 손편지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가                            서울 이촌역에서 중앙박물관으로 이어지는 나들길에서 열리고 있다.                            수상작은 10월 4일(월)부터 11월 30일(화)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에 전시되며                            10월 7일(목)부터는 온라인전시관                              www.내가 만난 한글사진. kr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사진 담으러 가다          .. 2024. 11. 18.
수고했어 오늘도 ↑재료:무, 미나리, 홍고추, 새우젓, 배즙, 파, 마늘, 생강, 소금, 설탕, 찹쌀풀, 조미료(살짝)    ↑무채도 채칼로 썰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썰었다.                   ↑쪽파가 양이 많아 한 번에 한 번에 다 못 버무리고 두 곳에 나눠 버무렸다.                                 지난 금요일 지인이 밭에 심은 쪽파와 배추를 주셔서  남편과 밤 12시까지 쪽파를 다듬고   다음날 새벽 5시에 일어나 배추를 절이고   쪽파를 씻어 파김치를 담갔다.   얼마 전 알타리 김치를 담가서  이번 배추는 백김치를 담그려고 마트에 무와 미나리를 사러 갔다가  돌산갓이 신선하고  좋은 게 있어 네 단을 사서   돌산갓김치까지 담그고 나니까 밤 9시 30분이다.   쪽파가 양.. 2024. 11. 17.
새벽 강가 새벽은 안개를 품고, 안개는 새벽을 품고   어둠이 걷히기를 기다리는 새벽 강가  일출을 기다리는 女心은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온갖 상념으로 가득하다.   설령 기대에 못 미친다 할지라도  내겐 기다림도 설렘으로 족하므로  실망하거나 후회하지 않으리라.    망원렌즈라도 가져갔으면 좀 더 나았을 텐데  무게감이 버거워 생략한 짧은 생각이  내 안에 오래 머물렀다.   -2024, 10, 30 새벽 두물머리-이영훈 - 영화 보리울의여름 OST 첫사랑 2024. 11. 14.
두물머리 소경 가을이 보내온 초대장을 받고 나선 그곳  자연의 시계는 가을의 첫 장을 조금 지나   중간쯤 읽어 내려가고 있었다.    가을은 제2의 봄으로 모든 잎이 꽃으로 피어나   눈길 두는 곳마다 낙원의 선경을 그려 놓는다.   행복이 어디서 오고 있는 것을 묻고 싶은 계절  가을빛 담뿍 머금은 그 품에 안기니  아직도 덜 여문 나를 성숙게 한다.   내가 꽃을 보아줄 때  꽃은 내게 들어와 기쁨을 준 것처럼  가을은 내 안에 꽃으로 피어난다.   예전에 가슴 뛰는 일이 산행이었다면  지금은 가슴 뛰는 일이 출사길이다.  오롯이 자연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이 내가 된 듯, 내가 자연이 된 듯 하나가 된다.  ↔  두물머리를 여러 번 갔지만 가을엔 한 번도 못 가서  큰맘 먹고 새벽 출사를 나섰다.  -2024,.. 2024. 11. 11.
2024 교구 구역장 야유회 ↑관광버스 기사님                                                 ↑주상절리 입구(한솔가든)         ↑차를 타고 오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담은 일몰   이번 야유회는 직장인 구역장을 비롯해 이런저런 사정으로   구역장들이 많이 참석 못하고 30여 명이 참석했는데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 날씨가 추울까 봐 염려했는데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나들이 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우리 교구는 4년 전 두 교구가 합쳐져 현재 74 구역으로   범위가 넓어 내년에는 교구가 원래 대로 다시 분리되어  예전 그대로 61과 62로 나눠지고,   교구 목사님께서도 교구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이번 야유회는 고별 야유회 인 셈이어서 만감( 萬感 )이 교차했다.   처음에 교.. 2024. 11. 9.
카페에서 주상절리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다  잠시 은하수 카페에 들러 휴식을 가졌다.   -2024, 11, 8 은하수 카페에서-Raymond Lefevre - Arioso JS Bach 2024.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