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에게 초대받은 날
원적산 오름길의 작은 쉼터..이곳은 바람이 강해선지 진달래의 모습이 키도 작고 고산지대의 진달래 같다
진달래 사이로 하늘 창을 만들어 놓고..
수많은 진달래가 있어도 빛깔은 조금씩 다르다
소나무가 수줍어 진달래 뒤로 몸을 감추고..
선홍빛의 진달래
소나무와 진달래 그리고 갈잎
나는나는 양지쪽 보다 음지쪽을 더 좋아해요..
음지쪽의 진달래는 색이 짙고 양지쪽에 있는 진달래는 색깔이 옅다
너와 함께한 시간 즐겁고 행복했어..
청초롬한 하얀 목련..
하늘을 우러러 보며
지금은 나의 계절..
하지만 우리의 수명은 너무 짧아 서글퍼요.
양보심이 많은 벚꽃..
자갈밭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며.. 나의 생명력은 아주 강하다구요
아름다움과 강한 생명력
혼자는 외로워요..
제비꽃
노랑색 팬지
보라빛 팬지
청보리의 싱그러움
초록의 싱그러움
제목이?..
넝쿨딸기
새봄의 잉태
신갈나무가 세상 구경하던 날...
단풍나무도 새순을...
벚꽃의 화려함
건네다 보이는 원적산 능선
진달래에게 초대받은 날
10년을 넘게 매일 같이 오른 산!!
지난 가을 설악산 산행 도중 다리의 부상으로
그동안 산을 접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다쳤을 당시
고통이 너무 심했기에 다리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요즘은 가까운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진달래가 필 때 즈음
진달래 보러 산을 찾으려 했었다
고난주간이 끝나고 나면 진달래꽃이 질것 같아
권사님과 약속을 하고 산으로 향했다
산 입구에 들어서자
분홍빛 화사한 옷을 입은 진달래가 손을 흔든다
아지랑이 속으로 떼죽나무의 새순도
새의 부리같이 뾰족뾰족 새순이 돋아나고 있다.
그들의 환영을 받으며 산속으로 접어든다
올해는 유난히도 진달래가 화려한 것 같다
군데군데 무리를 지어 피어있는
진달래의 환영을 받으며 걷는 걸음이 사뿐하다
진달래 뿐만 아니라
오랫만에 만나는 님들도 반가웠다
원없이 진달래를 가슴에 안고 돌아온 날...
오늘 저녁 눈을 감으면 진달래의 몸짓이
눈에 아른거릴 것 같다.
주님이 계셔서 행복하고 산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주신 그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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