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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탁

들꽃이 파김치 담그는 날

by 풀꽃* 2009. 8. 24.

들꽃이 파김치 담그는 날 

파를 깨끗히 다듬는다 

 찹쌀풀을 준비한다

찹쌀풀에 멸치액젓,고추가루,마늘,생강,설탕을 넣고 잘 섞어준다  

깨긋히 씻은 파를 3등분으로 자른다 

혼합한 양년장을 넣고 잘 버무린다 

잘 버무려졌으면 숨이 죽을 때까지 잠시 나둔다

 김치통에 담는다

 

 

 

들꽃이 파김치가 먹고 싶어서

산에서 퇴근하면서ㅎㅎ

 

쪽파 3 단을 사가지고 왔다

.

.

극동방송에 귀 기울이며

부지런히 다듬었는데도

무려 2시간 30분이 걸렸다

.

.

들꽃!!

언제나 이런 일을 할 때면

돌아가신 어머님의 생각이 간절히 난다

.

.

어머니와  얼굴을 나란히 보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눠가며 함께했던 시간들이

그리워지며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

.

아마 옆에 누가 있었더라면

파가 매워서 눈물을 흘리는 줄로

알았을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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