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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은행아 너는 아는지?..

by 풀꽃* 2009. 11. 16.

 

 

  

 

    

 

 

은행아 너는 아는지?..

 

 

 

여린 연둣빛 새순으로 태어나

푸른빛으로 젊음을 노래하며 새 생명을 잉태하고

 

젖줄 이어주며 모정의 정을 아낌없이 퍼부어 주며

통통하게 알알이 영글게한 은행알

 

더러는 높은 가지에 채 영글지도 않은 은행알들이

 갑작스레 찾아온 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몸둥아리 가지에 몸 매달고

 

떠나가는 엄마 불러보지만

말 못하고 떠나는 그 아픔 너는 아는지?..

 

고운 옷 생각도 않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피멍 들어가며

몸 부대끼며 땅위를 뒹군다

 

자식 떼어 놓고 떠나는 그 아픔 너는 아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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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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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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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영글지 않은 은행알들이 높은 가지에서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꽁꽁 얼어가고 있는 안스러움을 생각하며....

.

.

곱게 물든 은행잎들은

나뭇가지에 두고온 은행알들을 생각하며

갈 길 못 찾고 헤메이는 모습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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