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숲 그새 by 풀꽃* 2010. 9. 6. 그새/들꽃향기 처서가 지나고나니 그새 아침 저녁으로는 가을향기가 느껴진다 확 열어재친 창문도 반 쯤은 닫고 풀어헤친 옷자락도 살짝 여며진다 그새 높은 산엔 나뭇잎이 검푸른색을 띄우고 하늘도 높아보인다. 울부짓는 매미의 목청도 힘이 없어 보이고 찬바람에 짝짓기의 몸놀림의 서두름이 바쁜가 보다. 내리쬐는 뙤약볕에 몸을 맡긴 홍고추는 따가운 햇살 세례를 받으며 제 몸 불사르며 헌신의 모습이다. 창가로 들어오는 살을 파고드는 갈바람은 지난 여름의 지친 나의 영혼을 살찌우게 한다 그새..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기쁨의 샘 저작자표시 '영혼의 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이 되면 (0) 2010.09.08 그대에게 가는 길 (0) 2010.09.07 뿌리 깊은 나무 (0) 2010.09.04 산 안개 (0) 2010.09.03 수세미꽃 (0) 2010.09.02 관련글 가을이 되면 그대에게 가는 길 뿌리 깊은 나무 산 안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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