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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숲

가을 앞에 서서

by 풀꽃* 2010. 11. 2.

 

 

 

낙엽 

                                            레미드 구르몽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공원에서 담아 본 낙엽의 모습

 

 

 

 

 

                                 가을 앞에 서서

 

  

 

 

가을이 왔는가 싶더니 가을이 떠나려 한다

 

아직은 가을을 노래하고 싶은데 짐을 꾸린다

 

 

가로수 아래 몸을 떨군 낙엽이 안스러

 

차마 밟지 못하고 먼길 돌아보지만

 

제몸 부대끼며 바람에 일렁이는 낙엽을 보니 눈물이 흐른다.

 

 

낙엽이 아파할까봐 밟지 못하고

 

먼길 돌아 돌아 가는 이 마음 낙엽은 아는지?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이 낙엽처럼 아름다운 모습이기를..

.

 

.

 

.

 

.

  ....

 첨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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