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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목련

by 풀꽃* 2011. 4. 28.

 

 

 목련

                            /들꽃향기

 

봄빛 화려한 날

가지마다 드러낸 뽀얀 속살

하늘 향해 소롯히 미소짓던

하얀 춤사위

 

4월의 하늘

수호천사의 모습으로 날갯짓 하더니

순백의 화려함 모두 벗어버리고

몸을 던진다

 

 

순백의 고운 자태는 간곳 없고

짧은 생의 훈장처럼

얼룩진 상흔의 흔적으로

갓 돋아난 잔디 위에

잔인한 유서처럼 몸부림 친다

 

마치 우리네 삶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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