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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숲

고생을 사서 하는 나

by 풀꽃* 2011. 6. 22.

 

 

소금에 절거 놓은 배추

 

 

 

 

 

미나리,쪽파,홍고추,생강

쪽파.미나리,양파,홍고추

새우젖

찹쌀풀

 

 

 

 

 

백김치 국물을 하기 위해 깍아 놓은 배

배를 믹서에 간다

갈아 놓은 배를 거즈에 거른다

남은 속으로 위를 덮는다(사돈댁에 드릴 것)

남은 속으로 위를 덮는다(며느리 몫)

언제나 제일 적은 것은 나의 몫

 

오이소박이

 

 

  사돈댁에 드릴 것

며느리 몫

 

고생을 사서 하는 나

 

돌아오는 주말이 막내딸래미 시아버님 생신인데

그때 전해 드리려고 백김치를 담았다

 

지난해 사위 생일 때

첫생일은 장모가 차려주는거라고 해서

생일상을 차려 주었더니 그때 백김치를 얼마나 맛있게 드시던지

그때의 모습이 생각나

좋은 기회다 싶어 백김치와 오이소박이를 담았다

 

늘 상대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육신은 좀 피곤해도 고생을 사서 하는 나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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