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숲
/들꽃향기
청포도가 익어가는
숲살 촘촘한 7월의 숲
긴 장마는 꼬리를 내리고
햇살은 긴 휴식을 취한다.
초록웃음 짓던 풀잎들은 그새
동심의 노래를 부르며
회춘(回春)을 맞아
연둣빛 잔치를 벌인다.
바람결에 허공을 춤추는
풀잎들의 날갯짓
젊은날의 초상(肖像)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무언(無言)의 세계
안개와 펼쳐진 풍경은
그림이 되고
음악이 되고
시가 되기도 하고..
내 인생의 황혼도
저 순한 빛으로
저리 아름다워야 할거야..
초록빛 잎새들이 장맛비 내리는 사이
연둣빛으로 회춘을 맞고 있는 것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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